'얼짱' PR시대…"나도 김옥빈 남상미 처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김옥빈, 남상미, 서지혜, 구혜선을 비롯해 복고댄스 퀸 배슬기까지 대한민국 연예계가 얼짱스타의 열풍에 휩싸여 있는 가운데 ‘얼짱=인기스타’라는 공식이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다.

그렇지만 ‘얼짱=능력 있는 방송·연예인’이라고 단언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얼짱’ 기상캐스터 출신 방송인 안혜경은 강릉대 4학년일 때 아나운서 시험을 봤으나 최종면접에서 낙방의 고배를 마셔야 했고, 뒤에 기상 캐스터로 선발됐다.

그녀의 원래 꿈은 프로그램 진행자이어서 대학 시절에는 강릉 한국방송에서 몇 달 간 리포터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다.

안혜경은 4년여 기상캐스터로 살아가는 동안 아침 6시10분 첫 일기예보를 준비하기 위해 새벽 4시부터 기상청 자료를 챙기고 대본을 쓰고 외우는 쉽지 않은 일정을 소화해 왔다.

기다림 끝에 낙이 찾아 왔다고 해야 할까?

본연의 일에 늘 충실했던 그녀에게 각종 프로그램으로부터 러브콜이 쇄도했고, 결국 ‘얼짱’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인기 절정의 연예인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MBC ‘TV특종 놀라운 세상’의 메인 MC로 발탁돼 사회자로서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방송계에만 얼짱 열풍이 분 것은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21세기를 이끌 우수인재상’을 수상한 여자복싱 플라이급 세계 챔피언 최신희에게는 ‘얼짱 복서’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빛을 발하면 더욱 아름다워 보인다. 지금 맹활약 중인 얼짱 출신 스타들도 단순히 외모 하나만으로 밀어붙여 스타가 된 것을 결코 아닐 것이다.

그렇지만 자기 PR시대에 잠자코 있으면서 누가 알아주길 바라는 건 ‘감나무에서 감 떨어지길 기다리는 격’이라 하겠다.

이에 대한민국을 대표할 만한 예비 얼짱 스타를 꿈꾸는 이들이 고뉴스 ‘나도얼짱★나도스타’ 등을 비롯해 각종 포탈의 카페나 얼짱 관련 사이트를 통해 잠재력을 발산하고 있어 네티즌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실정이다.

안혜경, 최신희의 뒤를 이을 2006년 새얼굴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이젠 4800만 온 국민의 관심사라 해도 부족하지 않을 것이다.

[고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