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전·월세 전환율 4%대로 하락…2011년 이후 처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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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과잉 여파에 세종시 주택 전·월세 전환율이 2011년 이후 처음으로 4%대로 떨어졌다. 전·월세 전환율은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이자율이다. 전세금에서 보증금을 뺀 금액이 분모가 되고, 월세가 분자가 돼 이자율을 계산한다. 전환율이 낮을수록 세입자 부담이 줄어든다.

아파트 입주 물량 늘어난 영향 #전국은 6.4%로 제자리걸음

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월 세종시의 주택 종합 전·월세 전환율은 평균 4.9%로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세종시 전·월세 전환율이 4%대를 기록한 건 감정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1년 1월 이후 처음이다. 강여정 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새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로 월셋집이 늘면서 전환율도 하락 추세"라고 말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세종시 입주예정 물량은 1만6000여 가구로, 지난해(8381가구)의 두 배에 달한다.

전국의 전·월세 전환율은 6.4%로 석 달째 '제자리걸음'이다. 서울과 경기도가 각각 5.6%, 6.3%로 지난 1월과 같았고, 인천은 6.7%로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4.6%, 연립·다세대와 단독주택은 각각 6.6%, 8.3%였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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