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포스코 주가 폭락, 안철수 책임 있어...공정경제 자격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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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범계 의원실 제공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6일 국민의당 대통령선거 후보자인 안철수 의원에 대해 "오늘날 포스코 주가 절반으로 곤두박질 친 데 대한 책임이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놨다. 박 의원은 민주당 대선 후보인 문재인 전 대표 대선 캠프 특보단 총괄부단장을 맡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안철수 후보는 공정경제를 말할 자격이 없다'는 제목의 공식 입장 자료를 내고 "2005년부터 2011년까지 포스코의 사외이사로 재직하며 이사회 의장까지 맡았던 안 후보의 당시 행적이 지금 안 후보가 말하고 있는 '공정경제'와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가장 대표적인 문제가 포스코 경영 부실을 가져온 정준양 회장 선임과 관련된 것인데 안 후보는 정준양 회장 선임과 관련해 이사회에서 찬성 투표를 하고 한 발 더 나아가 '정치권 개입에 관한 어떠한 조짐도 느끼지 못했다'며 정 회장이 낙하산 인사가 아니라는 취지로 두둔하기까지 했다"며 "안 후보의 이같은 행적은 비슷한 시기 사외이사를 맡았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정 회장 선임을 낙하산이라며 반대한 뒤 사외이사직에서 사퇴한 것과 대조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포스코의 성진지오텍 부실인수에 대해서도 "성진지오텍은 MB정권 인사로 알려진 전정도 회장이 소유한 회사로 2010년 포스코가 시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성진지오텍을 매입했다"며 "당시 안 후보는 포스코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었다. (성진지오텍은) 인수 이후 2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결국 계열사와 합병했고, 이후 포스코는 워크아웃을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포스코 관련 문제에 대한 정확한 해명없이는 안 후보가 말하는 공정경제는 한낱 말장난에 불과할 뿐"이라며 "공정경제는 감시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기만 한다면 가능한 일인데 과연 이런 주장을 할 자격이 있는지 되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