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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소녀상에 사정을" '시간을 달리는 소녀' 원작자 망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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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앞을 찾은 시민들이 '평화나비' 회원들에게 소녀상의 의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중앙포토]

3일 서울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앞을 찾은 시민들이 '평화나비' 회원들에게 소녀상의 의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중앙포토]

감성적인 색채와 아름다운 서사로 한국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었던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원작자가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로 소녀상을 모욕했다.

6일 일본 작가 쓰쓰이 야스타카(筒井康隆)는 자신의 트위터에 "나가미네 대사가 또 한국에 간다. 위안부 소녀상을 용인한 것이 돼 버렸다. 소녀는 귀여우니까 모두 사정해 정액투성이로 만들자"라는 말을 남겼다.

해당 트윗은 나온지 두시간 만에 꽤 많이 퍼지며 일본인들과 세계인들의 우려를 낳았다. 한 일본인 트위터 유저는 "쓰쓰이 야스타카까지 이런 말을 하다니 일본은 미쳐가고 있구나"라는 답글을 달았고 또다른 일본인은 "작품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는 안 봐서 모르지만 이런 말실수는 준 강간에 해당하는 심각한 말실수"라고 말했다. 자국민에게도 질타를 받는 등 큰 논란이 일어나고 있지만 쓰쓰이는 아직까지 묵묵부답인 상태다.

작가이자 배우인 쓰쓰이 야스타카는 1934년생이다. 단편집 '도카이도 전쟁'으로 1965년 데뷔했고 '시간을 달리는 소녀'로 많은 한국 팬을 얻게 됐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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