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가장 취업하고 싶은 해외 5개국’ 공략 노하우 전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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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가 취업난을 겪는 청년들에게 해외 취업 노하우를 알려주는 ‘글로벌 취업환경 설명회’를 연다.

'구인난' 미국 기업 외국인 적극 채용 #일본 기업 "한국 청년 영어 잘하고 적극적" #호주ㆍ독일 취업 "틈새시장 노려야"

<글로벌 취업환경 설명회 프로그램>

설명회는 5일부터 3일 동안 진행된다. 첫날엔 서울에서, 6일과 7일엔 각각 부산 부산대와 광주 전남대에서 진행된다. 평소 취업 정보 접근에 어려움이 있는 지역 청년들을 위해서다. 청년 해외 취업지원을 목적으로 KOTRA 해외무역관에 설치된 K-Move센터 담당자가 강사로 나선다.

KOTRA는 지난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벌여 청년 구직자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어하는 해외 5개국을 선별했다. 미국ㆍ일본ㆍ싱가포르ㆍ호주ㆍ독일이다. 이번 설명회는 이 다섯 국가의 취업 시장 현황과 특성, 유망 직종과 직종별 준비전략을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KOTRA가 제시하는 5개국 취업시장과 공략법은 다음과 같다.

◇미국=트럼프 정부는 외국인 취업 문을 좁히려 하고 있지만 반대로 미국 기업들은 구인난을 겪고 있어 외국인 채용에 적극적이다. 이 점에 주목해야 한다. 사내직원 추천제도나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해 미국 기업 특유의 수시채용방식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인턴활동을 통해 인적 네트워크를 늘리고 동시에 직무역량도 쌓을 수 있다.

◇일본=등잔 밑이 가장 밝다. 한국 청년들의 해외취업 전망이 가장 밝은 곳이다. 닛산자동차, IBM 같은 현지 우량기업 취업 사례도 많다. 인구감소 현상 장기화로 기업들이 해외 인재 영입에 적극적이다. 또 일본 정부가 4차 산업혁명을 위해 사물인터넷(IoT)이나 빅데이터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어 해당 분야의 외국인 인재 수요가 급증할 수밖에 없다. 일본 기업은 한국 청년들을 적극적이고 영어에 능통한 인재로 인식하고 있다. 채용은 더 늘 것이다. 협동심ㆍ신뢰ㆍ성장가능성 등을 중시하는 일본 기업에 맞춰 취업준비를 해야 한다.

◇싱가포르=7000여 개의 다국적 기업과 글로벌기업의 아시아태평양본부 1000여 개가 모여있다. 해외 취업을 노리는 청년들에게 최적이다. 싱가포르는 인구가 부족한 반면 우수한 외국인에 대한 채용수요는 풍부하다. 뛰어난 역량을 가진 한국 청년들의 취업 기회가 많다. 단 막연한 생각만으론 안된다. 실제 취업까지 이어지기 위해서는 현지 사전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 현지 환경에 대해 알아야 하고, 구직사이트를 활용해 취업정보도 미리 수집해야 한다.

◇호주=특정 직업군의 인재 부족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절대부족직군’(SOL, Skilled Occupation List)을 분류하고 해당 직종 인재 충원을 위한 제도도 운영하고 있는 나라가 호주다. 이 틈새를 노려야 한다. 특히 특수교사나 심리상담사 등의 분야에 외국인 인재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이런 정보를 미리 알고 전략을 마련해야 취업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독일=이민자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독일 역시 IT 전문가나 엔지니어 직군 등에서 대규모 인력수요가 생기고 있다. 관련 분야에 관심있는 청년들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게다가 독일은 24일의 법정 휴가 일수와 탄력적인 노동시간 조정 등 노동자 친화적인 노동환경을 갖추고 있다. 
KOTRA는 이번 설명회와 연계해 ‘2017 상반기 글로벌 취업상담회’ 행사도 다음달 11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 계획이다.

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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