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짝퉁은 의약품·차부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2면

관세청은 최근 가짜 상품(짝퉁)의 유형이 바뀌고 있다고 보고 이들 상품을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성윤갑 관세청장은 "예전에는 명품 가짜 상품이 많았지만 요즘에는 주요 가짜 상품이 의약품.자동차 부품 등으로 바뀌고 있다"며 "이런 가짜 상품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기 때문에 관세청 차원에서 조사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가짜 의약품은 현재 유통되는 의약품의 10~20%일 것으로 관세청은 추정했다.

이와 관련, 관세청은 관세청 차장을 본부장으로 하고 98개 조사반 446명으로 편성된 '가짜상품 특별단속본부'를 1일 출범시켰다. 관세청은 지난해 1365억원어치의 가짜 상품을 적발했다.

또한 관세청은 최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범죄조직이 자금 마련 수단을 마약에서 가짜 담배 밀수로 전환하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 이 지역 국가와 공조체계를 구축해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갔다. 성 청장은 "현재 아태 지역 세관이 가짜 담배 밀수 관련 정보를 서로 교환해 밀수 조직을 잡는 '크로커다일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세청은 이와 함께 농수산물을 환적 과정에서 바꿔치기하는 수법 등 새로운 유형의 밀수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우편물, 특송화물 등을 이용한 짝퉁 수출입에 대한 특별 단속을 실시해 지적재산권 침해사범을 적발할 계획이다.

김창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