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복귀전 4타수 1안타 2타점
테임즈는 4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개막전에서 2번타자·1루수로 나와 4타수 1안타·2타점·1볼넷을 기록했다.
테임즈는 2008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입단한 뒤 2011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당시 외야수였던 테임즈는 181경기에서 타율 0.250, 21홈런·62타점을 기록했으나 더 이상의 기회를 얻지 못했다. 결국 그는 2014년 KBO리그 NC 다이노스로 이적하면서 새로운 야구 인생을 걸었다. 한국행은 대성공이었다. 테임즈는 3년 동안 통산 타율 0.349, 124홈런·38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2015년엔 한국프로야구 사상 첫 40홈런-40도루를 기록하며 MVP에 올랐고, 지난해엔 NC의 첫 한국시리즈행을 이끌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테임즈는 3년 총액 1600만 달러(약 179억원)를 받고 밀워키와 계약했다. KBO리그를 거쳐 빅리그로 돌아간 선수 중 가장 좋은 조건이었다.
KBO리그에서도 '슬로 스타터'였던 테임즈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263(57타수 15안타), 홈런 1개에 머물렀다. 이날도 0-0으로 맞선 1회 말 첫 타석에선 콜로라도 선발 우완 존 그레이에게 선 채로 삼진당했다. 그러나 3회 볼넷을 골라 출루한 테임즈는 5회 무사 2·3루서 우익수 방면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4-4 동점을 만드는 귀중한 적시타였다. 테임즈는 트래비스 쇼의 안타 때 홈을 밟아 5-4 역전까지 이끌어냈다. 7회와 9회엔 삼진과 중견수 플라이. 밀워키는 콜로라도에 5-7로 다시 역전당해 졌지만 테임즈에게는 나쁘지 않은 MLB 복귀전 무대였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