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유산도 세력도 없는 저를 지원해준 분들께 감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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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3일 "그간 유산도 세력도 없는 저에게 많은 관심과 성원 보내주신 국민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고척돔에서 치러진 마지막 순회경선대회 연설에서 "아무런 대가 없이 직장 휴가를 내고, 적금을 깨 후원하고 함께 뛰어준 동지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실상 문재인 전 대표가 당 대선주자로 확정된 가운데 이 시장이 '마지막 인사'를 남긴 셈이다. 그는 "우리는 누가 누구를 도와주는 관계가 아니라 각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협력하는 동지들이다. 우리는 한 팀"이라며 "끝은 새로운 시작이고, 헤어짐은 또 다른 만남"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마지막으로 "언제나 국민의 위가 아니라 국민의 곁에 있겠다"며 "국민이 어려울 때는 국민 앞에 있을 것이고, 즐거울 때는 뒤에 서겠다"는 말을 남겼다.

이 시장은 이날 마지막 연설에서 "노동자에서 대학생으로, 인권변호사로, 정치인으로 끊임없는 불가능한 도전을 시도하고 한계를 뛰어넘어오는 동안 위기속에도 기회가 있음을 알았다"며 "누구나 공평한 기회와 공정한 경쟁 속에 자신의 몫을 누리며, 폭력과 억압에 시달리지 않고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 저의 꿈"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에게 정치는 목적이 아니라 꿈을 실현하는 수단이다. 대통령 도전은 지위나 명예 때문이 아니라 그 권한이 세상을 바꾸는 데 유용하기 때문이었다"며 "단순 정권교체를 넘어 우리 삶과 세상이 바뀌는, 제대로 된 정권교체 할 사람은 기득권에서 자유로운 '이재명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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