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일 강원도 강릉에서 개막한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4부리그) 대회 북한과 호주의 경기가 열린 강릉하키센터에서 만난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현장에서 북한 고위 관계자와 짧은 대화를 했다. 내가 '평창 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이 왔으면 좋겠다'고 하자 그 관계자가 '평창에 오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최 지사는 "북한 관계자가 예의상 한 이야기는 아니었을 것이다. 책임지지 못할 말을 쉽게 하지 않는다"며 "이 대회에 참가했다는 건 평창 올림픽에도 참가하겠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최지사는 대화를 나눈 북한 관계자가 남북 체육 교류 실무단의 책임자급 간부라고 밝혔다.
최 지사는 "대회기간 북한 선수단을 따로 초청하는 자리를 마련하려고 한다. 통일부, 국정원 등과 협의 중이다"고 밝혔다.
북한의 핵실험 등으로 남북관계가 냉랭한 상황이지만 체육교류는 활기를 띄고 있다. 선수 20명과 임원 10명 등 총 30명 규모의 북한 선수단은 1일 베이징을 경유해 한국에 도착했다. 북한 여자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지난 2월 열린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는 참가하지 않았지만, 2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평창 올림픽 테스트이벤트를 겸한 이 대회에는 참가했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을 치르기 위해 2일 북한 평양에 도착할 예정이다.
강릉=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