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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지사 만난 북한 관계자 "평창 올림픽 참가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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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하는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팀 선수단 /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1일 오후 중국 베이징에서 인천 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전민규 기자

입국하는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팀 선수단 /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1일 오후 중국 베이징에서 인천 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전민규 기자

북한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일 강원도 강릉에서 개막한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4부리그) 대회 북한과 호주의 경기가 열린 강릉하키센터에서 만난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현장에서 북한 고위 관계자와 짧은 대화를 했다. 내가 '평창 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이 왔으면 좋겠다'고 하자 그 관계자가 '평창에 오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최 지사는 "북한 관계자가 예의상 한 이야기는 아니었을 것이다. 책임지지 못할 말을 쉽게 하지 않는다"며 "이 대회에 참가했다는 건 평창 올림픽에도 참가하겠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최지사는 대화를 나눈 북한 관계자가 남북 체육 교류 실무단의 책임자급 간부라고 밝혔다.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팀은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 아이스하키 여자 세계선수권 대회 디비전II 그룹 개막을 하루 앞두고 입국했으며 오는 6일 오후 9시 강릉 포남동 올림픽파크 내 강릉 하키 센터에서 우리나라와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전민규 기자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팀은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 아이스하키 여자 세계선수권 대회 디비전II 그룹 개막을 하루 앞두고 입국했으며 오는 6일 오후 9시 강릉 포남동 올림픽파크 내 강릉 하키 센터에서 우리나라와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전민규 기자

최 지사는 "대회기간 북한 선수단을 따로 초청하는 자리를 마련하려고 한다. 통일부, 국정원 등과 협의 중이다"고 밝혔다.

북한의 핵실험 등으로 남북관계가 냉랭한 상황이지만 체육교류는 활기를 띄고 있다. 선수 20명과 임원 10명 등 총 30명 규모의 북한 선수단은 1일 베이징을 경유해 한국에 도착했다. 북한 여자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지난 2월 열린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는 참가하지 않았지만, 2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평창 올림픽 테스트이벤트를 겸한 이 대회에는 참가했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을 치르기 위해 2일 북한 평양에 도착할 예정이다.

강릉=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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