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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메디병원서 로타바이러스 감염 신생아 29명으로 확인

중앙일보

입력

서울 강서구 미즈메디병원서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신생아가 총 29명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달 초 발생한 미즈메디병원 산부인과의 신생아 로타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신생아실 등서 감염자 나와...19일 이후 추가 발생 없어 #병원 의료진과 시설 등 확인했더니 바이러스 6건 검출돼 #"병원 신생아실ㆍ산후조리원 종사자는 예방 수칙 지켜야"

  강서구보건소가 현장에서 추가 환자 발생 여부와 감염 경로 등을 확인한 결과, 지난 7~14일 미즈메디병원에 있던 신생아 118명 중 24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24명 중 10명은 설사·구토 등 감염 증세가 있었지만 14명은 무증상이었다. 미즈메디병원에서 태어난 신생아들이 입소한 산후조리원에서도 신생아 44명 가운데 5명의 바이러스 감염이 추가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들 신생아는 모두 감염에 따른 증세가 따로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 19일 이후로 추가 환자 발생은 없었다.

  보건당국이 확인한 미즈메디병원 신생아실 의료진ㆍ종사자, 관련 시설에선 6건의 로타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신생아실 종사자의 손과 신생아용 침대·체중계, 모유 수유실의 기저귀 교환대·소파에서 바이러스가 나왔다. 조은희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은 "신생아실 종사자의 손에 있던 바이러스로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대소변·구토물이나 오염된 물을 통해 감염되는 질병이다. 발열·구토·설사 등의 증세가 급성으로 나타나며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가 잘 걸린다. 특히 최근에는 산후조리원 등을 중심으로 감염이 늘면서 매주 1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질본은 "집단생활을 하는 영유아는 로타바이러스 감염을 특히 조심해야 하므로 병원·산후조리원에 종사하는 사람은 손 씻기 등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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