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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모양의 지하철 좌석 ‘모두가 불편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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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 설치된 독특한 모양의 좌석이 화제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 포스트는 멕시코 지하철에서 실시된 특이한 성희롱 방지 캠페인에 대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독특한 성희롱 캠페인은 성기 모양의 좌석을 이용해 남성들의 반응을 엿보는 것이다. 해당 좌석 등받이는 남자의 가슴 모양으로 앉는 자리엔 두꺼운 허벅지와 성기 모양의 물체가 있다.

[사진 유튜브 캡처]

[사진 유튜브 캡처]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해당 좌석 뒤에는 “오직 남성들만 앉으세요”라는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이를 본 여성들은 이상한 좌석의 모양을 쳐다보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아무도 앉지 않은 해당 좌석에 생각 없이 앉은 한 남성은 놀라 급히 일어섰다. 또 다른 남성은 점퍼를 벗어 좌석에 깔고 앉기를 시도하다가 불편함에 곧바로 일어났다.

해당좌석 바닥에는 “여기 앉아 있으면 불편하지만, 이것은 여성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성폭력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라는 글이 적혀 있다.

해당 캠페인은 대중교통 성희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시티 지하철 관계자는 “멕시코 시티 여성 10명 중 9명이 공공장소에서 성희롱을 경험한다”라며 성희롱 인식 개선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해당 캠페인은 멕시코에서 큰 화제가 됐으나 “성차별적 캠페인”이라는 비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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