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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호 홈런' 박병호, 개막 엔트리 청신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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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올렸다.

박병호

박병호

2경기 연속 결승 홈런, 개막전 지명타자 가능성↑

박병호는 30일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젯블루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1홈런)·3타점·1득점을 기록했다. 

1-0으로 앞선 1회 1사 3루에서첫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우완 릭 포셀로를 만나 유격수 땅볼로 3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1타점을 올렸다. 4회는 3루수 땅볼, 7회에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3-3으로 팽팽한 8회 역전 투런포를 터뜨렸다. 2사 주자 1루에서 박병호는 좌완 드류 포머란츠의 2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시범경기 6호 홈런이자 전날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터뜨린 홈런에 이어 2경기연속 홈런이다.

미네소타는 보스턴을 5-3으로 이겼다. 전날 탬파베이전 1-0 승리에 이어 이날 승리까지 모두 박병호의 홈런이 결승타였다. 이날 경기로 박병호의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353(51타수 18안타), 6홈런, 13타점, 10득점이 됐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박병호는 스프링캠프 전, 마이너리거 신분으로 떨어졌다. 현재 초청선수로 시범경기를 치르고 있다. 박병호는 지난 시즌 약점으로 지적됐던 빠른 볼에 대처하기 위해 타격 자세를 간결하게 바꿨다. 그 덕분인지 시범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박병호는 개막전 25인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을까. MLB닷컴은 "박병호가 주전 지명타자 자리 획득을 위한 또 하나의 홈런을 날렸다"고 했다. 박병호는 현재 40인 로스터에 빠져 있다. 개막 로스터(25인)에 진입하려면 40인 로스터에 다시 이름을 올려야 한다. 박병호의 개막 엔트리 여부는 31일 결정난다. 미네소타는 다음 달 4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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