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기온이 12.7도까지 오른 28일 서울에서도 봄기운이 완연하다.
덕유산 향적봉엔 35cm 적설량 기록 #주말인 25일 속리산에도 눈 쏟아져 #남쪽 지리산 정령치 주변에도 잔설이
여의도 주변에서는 벚꽃이 피기 시작했고, 목련도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해발 1000m가 넘는 남쪽 덕유산과 속리산의 정상 부근은 여전히 한겨울 설국(雪國)이다.
눈은 지난 24일 오전부터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 이날까지 모두 35㎝의 눈이 쌓였다. 무릎까지 눈에 푹푹 빠질 정도다.
덕유산에서 봄에 가장 늦게 눈이 내린 것은 2010년으로 2010년 5월 12일이었다.
이에 앞서 주말인 지난 25일에는 속리산에도 눈이 내렸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속리산사무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내리던 비가 낮부터 눈으로 바뀌면서 천왕봉(해발 1058m), 문장대(해발 1054m) 등 주요 봉우리에 4∼6㎝씩 쌓였다.
속리산에는 2013년 4월 7일 눈이 내린 적이 있다.
지난 22일에도 지리산 정령치(해발 1172m)에서는 흰 눈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국립공원 정상까지 봄이 오려면 아직도 시간이 필요한 모양이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