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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거치 앞둔 목포 '추모 분위기'

중앙일보

입력

전남 진도 바다에서 약 3년 만에 인양된 세월호가 거치될 목포 지역에 추모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28일 '세월호 목포신항만 거치 관련 시민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해 추모 분위기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박 시장은 호소문에서 "세월호가 마침내 인양돼 목포신항으로 이동할 예정"이라며 "그동안의 슬픔과 안타까움을 성숙한 시민 의식과 숭고한 인간애로 승화시켜 목포가 유가족과 추모객을 따뜻하게 품는 사랑의 도시, 치유의 도시로 거듭나야 할 때"라고 말했다.
 또 "유가족과 추모객을 진심을 다해 친절하게 응대하자. 음식, 숙박, 교통 등 모든 부분에서 경건한 마음과 정제된 언어로 아픔을 함께 나누자"고 했다.
 목포시는 전 국민적 추모 분위기에 맞춰 다음 달 8일부터 9일까지 개최하려던 '꽃피는 유달산 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또 추모 배지 달기, 추모 스티커 부착하기 등을 추진키로 했다.
 목포시는 세월호 거치와 관련해 이날 시청 21개 부서가 목포경찰서, 목포소방서,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6개 유관기관과 함께 추진 상황 보고회도 개최한다.
 목포시는 지난 27일 청사 현관 위 외벽에 대형 추모 플래카드를 내걸기도 했다. 검은색 바탕의 플래카드에는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의 노란색 리본이 그려져 있고 '세월호 희생자를 시민과 함께 추모합니다. 목포시'라는 문구가 담겼다.
 목포시 새마을부녀회, 바르게살기운동 목포시협의회 등 시민단체들도 마실 물 제공과 추모객·방문객 안내 활동 등을 펼치기로 했다.
 현재 반잠수식 선박에 올려져 있는 세월호에서는 고정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르면 30일 반잠수식 선박이 출항해 31일 오전 목포신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목포신항 내 철재부두 거치까지는 5~6일이 추가로 걸릴 것으로 보인다.
 목포=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

유달산 축제는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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