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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의 깜짝 한국 언급…평신도 위주로 전파된 한국 천주교 역사 강조

중앙일보

입력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014년 8월 서울 서소문 순교성지를 방문해 순교자들을 위해 기도를 하고 있다. [중앙포토]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014년 8월 서울 서소문 순교성지를 방문해 순교자들을 위해 기도를 하고 있다. [중앙포토]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계 최대의 가톨릭 교구로 꼽히는 밀라노에서 한국을 깜짝 언급했다. 25일 교황은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에 있는 밀라노 대성당에서 지역 사제와 수녀, 부제 등 종교 지도자들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한국 천주교 역사를 잠시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한 수녀가 “수도원 가족들이 늙어가고, 인원도 줄어들어 걱정”이라고 묻자 교황은 “숫자보다는 하느님의 섭리를 믿고 증인으로 사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에 천주교가 처음 들어왔을 때는 3∼4명의 중국 선교사가 있었으나, 이어 두 세기 동안에는 (복음의) 메시지가 평신도들에 의해서만 전파됐다”고 설명했다.
교황 발언은 방송으로 생중계돼 이탈리아뿐 아니라 전 세계 가톨릭 신자에게 전달됐다.

 한국은 중국과 일본과는 달리 실학자를 중심으로 서학(西學)이라는 학문으로 가톨릭이 퍼진 것이 특징이다. 교황은 방한 중인 지난 2014년 8월 서울 절두산과 서소문 순교성지를 방문하기도 했다. 1866년 병인박해를 시작으로 이곳에서 신자 수백여 명이 처형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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