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박정환 9단 '월드바둑챔피언십' 결승전서 순조로운 출발

중앙일보

입력

23일 미위팅 9단과 대국하고 있는 박정환 9단(오른쪽).

23일 미위팅 9단과 대국하고 있는 박정환 9단(오른쪽).

최초의 인간과 기계의 풀리그전인 ‘월드바둑챔피언십’에서 박정환 9단이 미위팅 9단을 상대로 결승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박 9단은 순조로운 흐름을 이어나가고 있다.

 23일 오전 10시 30분 일본 오사카 일본기원 관서 총본부에서 ‘월드바둑챔피언십’ 3라운드가 시작됐다. 박정환 9단과 미위팅 9단은 초반부터 팽팽한 기 싸움을 벌였다. 미위팅은 철저한 실리 작전을 들고 나왔고, 박정환 9단은 중앙 세력을 쌓으며 실리에 맞섰다. 


 중반에서 좌변과 좌하귀에서 벌어진 접전이 벌어졌고, 박 9단이 승점을 얻으면서 형세는 박 9단에게 기울었다. 홍성지 9단은 "전체적으로 백이 두텁고 집으로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박정환 9단이 편한 바둑"이라고 말했다.

 다른 쪽에서는 일본의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딥젠고'와 일본의 이야마 유타 9단이 대결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는 이야마 유타 9단이 승기를 잡고 있다. 두 대국의 결과는 오후 5시쯤 나올 예정이다.

 박정환 9단과 미위팅 9단은 현재 2승으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박 9단은 이야마 유타 9단과 '딥젠고'를 꺾었다. 미위팅 9단은 '딥젠고'와 이야마 유타 9단에게 승리했다. '딥젠고'와 이야마 유타 9단은 2패를 기록해 우승에서 멀어졌다.

 '월드바둑챔피언십’은 박정환·이야마 유타·미위팅 9단이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딥젠고’와 1대 1로 대결을 벌이는 대회다. 우승 상금은 3000만엔(약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000만엔(약 1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이며 초읽기는 1분 5회씩이 주어진다.


오사카=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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