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로또' 밍크고래 경북 동해안서 이틀 연속 잡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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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3시50분쯤 경북 울진군 앞바다에서 잡힌 밍크고래를 선원들이 살펴보고 있다. [사진 포항해양경비안전서]

22일 오전 3시50분쯤 경북 울진군 앞바다에서 잡힌 밍크고래를 선원들이 살펴보고 있다. [사진 포항해양경비안전서]

 경북 동해안에서 '바다의 로또'라고 불리는 밍크고래가 이틀 연속 잡혔다.

21일 울진서 잡힌 고래 6300만원에 위판

 포항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22일 오전 3시50분쯤 경북 울진군 기성면 사동항 북동쪽 1마일 해상에서 밍크고래 1마리가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다. 길이 360㎝, 둘레 157㎝ 크기였다. 후포선적 어선 G호(23t급) 선장 김모(69)씨는 밍크고래가 그물에 감겨 죽은 것을 보고 해경에 신고했다. 해경 확인 결과 불법 포획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고래유통증명서를 발급했다. 이 밍크고래는 위판장에서 1700만원에 판매됐다.

 앞서 21일 오전 5시쯤에는 경북 영덕군 강구면 삼사항 동쪽 1마일 해상에서 길이 590㎝, 둘레 305㎝ 밍크고래가 잡혔다. 강구선적 어선 H호(24t급) 선장 김모(54)씨는 그물에 고래가 걸려 죽은 것을 보고 해경에 신고했다. 이 밍크고래는 강구수협에서 무려 6300만원에 위판됐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관계자는 "겨울에 동중국해로 내려가 있던 고래떼가 최근 북쪽으로 돌아오면서 동해안에서 많이 잡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항=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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