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살 스노보드 천재에서 주니어 세계선수권 우승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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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주니어선수권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정상에 오른 뒤 시상대에 선 조현민(404번). [사진 대한스키협회]

세계주니어선수권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정상에 오른 뒤 시상대에 선 조현민(404번). [사진 대한스키협회]

스노보드 차세대 기대주 조현민(15·부천 부인중)이 국제스키연맹(FIS)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쟁쟁한 미국 선수들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조현민은 21일 스위스 락스에서 열린 FIS 주니어 세계선수권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남자부에서 우승했다. 한국 스노보드는 이 종목에서 2015년 우승한 권이준(한국체대)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우승한 15세 스노보더 조현민

(네 살 때 스노보드를 탄 조현민의 동영상.  유투브)

조현민은 생후 28개월에 아버지를 따라 처음 스노보드를 접해 네 살 때 설원을 누비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돼 '몬스터 베이비'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초등학교 1학년부터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매년 금메달을 따며 선수로서 두각을 드러냈다. 대한스키협회는 평창동계올림픽뿐 아니라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을 목표로 유망 선수를 지속적으로 육성하는 정책에 조현민을 포함한 5명의 스노보드 영재를 선발해 관리해왔다. 협회 측은 "지난 2015년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유치한 스노보드 영재 사업의 결실을 봤다. 여름에는 국내 훈련시설에서 훈련하고 겨울에는 미국 콜로라도 스노보드 캠프로 보내 훈련에 전념하도록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조현민은 지난달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유로파컵 하프파이프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스노보드 기대주로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점프와 회전·묘기를 겨뤄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며, 숀 화이트(미국)가 대표 스타로 잘 알려져 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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