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확산 애쓴 록펠러가문 '수장' 데이비드 록펠러 101세로 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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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록펠러 [중앙포토]

데이비드 록펠러 [중앙포토]

록펠러 가문의 수장인 데이비드 록펠러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포칸티코 힐즈의 자택에서 숨졌다. 101세. 


고인은 스탠다드오일의 설립자인 '석유왕' 존 D 록펠러의 손자며, 그의 외아들 존 D 록펠러 주니어의 여섯 남매 중 막내아들로 1915년 뉴욕에서 태어났다. 하버드대와 런던경제대학에서 공부하며 조지프 슘페터의 가르침을 받았고 1940년 박사 학위를 받았다. 피오렐로 라가디아 전 뉴욕 시장의 비서로 일하기도 했다.

1946년 가족 기업인 '체이스내셔널 은행'에 입사해 JP모건체이스의 전신인 체이스맨해튼은행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지냈다. 뉴욕현대미술관·록펠러대·하버드대 등 학교 및 재단에 후원 활동을 펼치는 등 자본주의의 세계 전파에 애썼다. 환경 보호론자로도 활동했다. 

막대한 부를 갖고 있지만 자녀들이 20대가 되기 전까지는 돈 씀씀이를 엄격하게 통제하는 등 평소 검소한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

김유경 기자 neo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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