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불안에 불티 나는 주택연금...2월 신규 가입 역대 최고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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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을 담보로 사망 때까지 생활비를 지급받는 주택연금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 주택금융공사는 지난 2월 한달간 주택연금 가입자가 1853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791명) 대비 134% 증가한 수치다. 올 2월부터 가입자에게 주는 월 지급금이 하향 조정됐는데도 오히려 주택연금을 찾는 신규 가입자가 많아졌다.

주택연금 1~2월 가입자가 해마다 늘고 있다. 올 2월 신규 가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증가했다. [자료 주택금융공사]

주택연금 1~2월 가입자가 해마다 늘고 있다. 올 2월 신규 가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증가했다. [자료 주택금융공사]


 올들어 1~2월 두 달간 신규 가입자 수를 집계해보니 301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 수준이었다. 1~2월 두 달간 주택연금 보증공급액은 2015년 1조 1325억원에서 2016년 1조 8188억원, 2017년 3조 6320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증가 #부부 중 한 명이 만 60세 이상이면 가입 #보유 주택가격 9억원 이하여야

 주택연금은 부부 중 한 명이 만 60세 이상이면 소유 주택을 담보로 가입할 수 있는 역모기지론 상품이다. 평생 혹은 일정한 기간 동안 매월 연금방식으로 노후 생활자금을 지급받는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지난 2월 주택연금 월지금금이 조정됐지만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주택연금이 안정적인 노후 생활비 확보수단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택연금에 들기 위해서는 보유한 주택 가격이 9억원을 넘으면 안 된다. 다주택자의 경우 보유주택 합산가격이 9억원 이하여야 한다. 단, 지방자치단체에 신고된 노인복지주택은 가격 제한을 받지 않는다.
 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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