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국은행 지점 대출여력 대폭 줄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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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해외부문의 통화증발이 계속 대폭적으로 늘어나자 통화긴축의 한방안으로 국내 외국은행지점의 스왑(SWAP·환매조건부 외화매각)한도를 연말까지 현재보다 10%줄이기로 했다.
스왑이란 외은들이 가져온 외화를 한은에서 원화로 바꿔 영업경비나 대출재원으로 쓰는 것으로 스왑한도가 줄면 그만큼 외은들의 대출여력이 줄게된다.
3일 관계당국자는 『국제수지 적자시대에는 부족한 외환을 조달하기위해 외국은행들에 특혜를 줘가며 스왑한도를 늘려왔으나 국제수지가 흑자로 돌아서면서 필요성이 줄어든데다 최근에는 자금여유가 많은 외국은행으로 대출수요가 몰려 통화관리를 위해 이같은 조처를 취하기로했다』고 밝혔다.
실제 정부의 통화긴축으로 일반은행의 대출창구가 막히자 기업들은 여신규제가 없는 외국은행들로 몰려가 어려움이 컸었다.
현재 국내에 들어와있는 외은지점은 55개로 스왑잔액은 18억5천만달러 (약1조5천억원)이나 이중 일부는 통안계정에 묶여있어 이를 10%줄일 경우 연말까지 약1천억원의 통화환수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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