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시장은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보수 진영에서 대통령 자리가 어울리지 않는 분들이 무더기로 출마하는 것을 보고 회의감이 든다”며 “보수 재건을 위한 노력이 희화화될 것 같아 대선 출마의 뜻을 접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보수의 가치는 대의를 존중하고 자기 이익보다 공동체 이익을 우선하고 필요할 땐 자기희생도 망설이지 않아야 하는데 이번 대통령 탄핵 사태는 자기 이익을 중시하는 정치인이 많아서 생긴 일”이라고 비판했다.
"보수 재건 위해 대선 출마 뜻 접어"
김 시장은 최근 분당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정통 보수의 맥을 이어온 당이고 바른정당은 한 사람 한 사람이 일당 백을 하는 맨파워를 가졌다”며 “향후 보수가 단합해 중도까지 아우르는 모습으로 쇄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노력의 가교, 보수 재건의 불쏘시개가 되겠다. 보수는 단결해야 할 때 단합을 하는 강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당내 유력 주자로 부상한 홍준표 경남지사에 대해선 “홍 지사가 당 대표일 때 당 대변인으로 호흡을 맞추기도 하고 호형호제하는 사이”라며 “홍 지사는 위기 상황 속에서 강점을 보이는 사람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나 외교적으로나 강한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인데 그 강점이 빛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판사 출신으로 17대, 18대, 19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자유한국당(당시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정책위의장 등을 역임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