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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도산면 산골에 포장마차 들어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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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경북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산골에 포장마차가 들어선다. 18일 오후 3시 문을 여는 포장마차 ‘이심전심’이다. 이 마을 막걸리와 소주 등이 나온다. 당장은 포장마차 건물 하나지만 예사롭지 않다. 수몰 이주민으로 형성된 마을이 주민들이 나서 예술마을로 개조하는 첫 작업이다. 마을 이름도 ‘예술에 끼가 있다’는 뜻의 예끼마을로 붙였다.

안동댐 수몰민 이주마을 서부리 #지역 주민 스스로 마을 개조 #빈집 활용 갤러리, 카페도 꾸며

서부리는 40년 전 안동댐 건설로 수몰민이 집단 이주해 현재 200여 가구 400여 명이 사는 마을이다. 주민 대부분은 노인이다. 산골이지만 주변에는 한국국학진흥원과 산림박물관, 안동댐이 내려다보이는 호반자연휴양림, 도산서원 등이 있다. 포장마차와 함께 빈 집을 활용한 예술 갤러리와 식당·한옥카페 등을 꾸미는 중이다. 마을 소식지도 내고 있다.
 안동에서 활동하는 청년자립공동체 '바름협동조합'의 조합원인 예끼마을 예비 청년부부는 25일 이곳에서 전통 혼례를 올리고 신혼 생활을 시작한다. 이 부부가 30여 명이 앉을 수 있는 포장마차를 운영한다. 예끼마을 임종교(44·여) 사무국장은 “머잖아 서부리가 청년과 노인이 한데 어우러지는 마을공동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송의호 기자 yee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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