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코스타리카-온두라스-바누아투 '잭팟'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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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 이하 축구대표팀 사령탑 선임 기자회견에 참석한 신태용 감독 [사진 대한축구협회]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사령탑 선임 기자회견에 참석한 신태용 감독 [사진 대한축구협회]

코스타리카-온두라스-바누아투.

15일 오후3시 U-20월드컵 조추첨식

5월20일 국내에서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이 가장 만나고 싶은 조별리그 상대팀들이다.

15일 오후3시 수원SK아트리움에서 FIFA 20세 이하 월드컵 코리아 2017의 본선 조추첨식이 열린다. 대륙별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24개국의 우승 도전 항로를 결정하는 중요한 이벤트다. 4팀씩 6개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조 1,2위 12팀과 3위 6팀 중 성적이 앞서는 4팀이 16강에 올라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우리나라는 개최국 자격으로 일찌감치 A조 1번시드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5개 대회 출전 성적과 이번 대회 대륙별 예선 성적을 바탕으로 산정한 포트 구분(1~4번 포트·각 포트당 6팀씩 배정)에서도 개최국 자격으로 1번 포트에 포함됐다. 우승후보이자 1번 포트에 함께 이름을 올린 포르투갈, 우루과이, 프랑스, 독일, 미국 등 강호들을 조별리그에서 피할 수 있게 됐다.

2번포트에는 멕시코와 아르헨티나, 뉴질랜드, 세네갈, 일본, 코스타리카가 이름을 올렸다. 같은 대륙 소속팀끼리 한 조에 묶일 수 없는 대회 규정에 따라 일본은 우리와 만날 가능성이 없다. 나머지 팀들 중 상대적으로 반가운 상대는 코스타리카와 뉴질랜드다. 아르헨티나, 멕시코, 세네갈을 만나면 험난한 승부가 예상된다.

3번포트는 잠비아와 온두라스, 잉글랜드,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 베네수엘라로 구성됐다.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하지 않은 온두라스와 잠비아가 상대적으로 반가운 팀들이다. 유럽의 강호 잉글랜드와 이탈리아, 남미의 베네수엘라는 부담스럽다.
4번포트는 에콰도르, 남아공, 이란, 베트남, 기니, 바누아투가 함께 묶였다. 이번 대회 최약체 바누아투는 이번 대회가 FIFA 주관 메이저대회 첫 출전이다. 조별리그 3위팀에게도 16강 출전권이 주어지는 대회 규정을 감안하면 다득점 승리가 가능한 바누아투를 만나는 게 여러모로 유리하다. 남미의 복병 에콰도르, 아프리카 예선을 손쉽게 통과한 남아공과 기니는 1승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대들이다.

이번 조 추첨식에는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를 비롯해 차범근 20세 월드컵 조직위 부위원장, 염태영 수원시장, 여자축구선수 박예은, 한류스타 민호(샤이니 멤버) 등이 추첨자로 나선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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