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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사드보복 피해, 국가가 지원해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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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13일 세종시를 방문한 원희룡 제주지사(왼쪽)가 유일호 경제부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 제주도]

13일 세종시를 방문한 원희룡 제주지사(왼쪽)가 유일호 경제부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 제주도]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주 관광산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분주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이 고고도 미사일 방어(THAAD·사드)체계 배치에 따른 보복 수위를 높이면서 제주 관광산업이 막대한 피해를 볼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제주도는 “원 지사가 지난 13일 세종시를 방문해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등을 상대로 제주 관광의 활로를 찾기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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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지사는 유 경제부총리에게 “제주 관광이 사드 문제로 인해 큰 어려움에 직면한 만큼 국가적 차원의 지원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유 경제부총리는 “최근의 제주 상황에 대해 귀를 기울이고 있으며, 어떤 방안이 효과적인지 정부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원 지사는 이어 김 해수부 장관을 만나 “정부 차원에서 제주 지역의 크루즈 관광 중단에 대한 특별 지원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제주도는 중국 정부의 한국 관광 금지 조치 이후 157차례의 중국인 탑승 크루즈의 제주 기항 일정이 전면 취소된 상태다.

지난 11일에는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온 코스타세레나호(11만4000t급)의 관광객 3459명이 제주에 내리지 않고 2t의 쓰레기만 배출하고 떠나는 등 관광산업의 피해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아울러 원 지사와 김 장관은 제주 신항의 조기 건설 추진과 관련해 기재부·해수부·제주도의 협의를 거쳐 적극 추진키로 했다.

원 지사는 앞으로도 제주 관광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한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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