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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탄핵] 태극기 시위대 경찰버스 탈취 후 차벽 충돌…중상자 속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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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낮 12시 15분쯤 서울 종로구 헌재 인근 안국역 5번 출구 근처에서 집회하던 보수단체 회원들이 ‘돌격’을 외치며 경찰과 물리적 마찰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은 현재 선고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사진 유튜브 화면캡처]

[사진 유튜브 화면캡처]

이날 ‘대통령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소속 보수단체 회원들은 탄핵이 인용되자 헌재를 향하며 경찰버스를 탈취해서 차벽으로 돌진했다.

경찰이 안전을 위해 친 차벽을 타고 올라가는 등 경찰 버스를 점거하고 죽창을 드는 등 과격해지는 모습이다. 이과정에서 2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심폐 소생술을 받았다. 일부는 경찰과 대치 과정에서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실려 가기도 했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과 붙어서 목숨이 날아가도 헌재를 박살 내겠다”고 소리쳤다.

경찰은 차벽 위로 올라간 일부 시위대를 현장에서 연행했다.

반면 탄핵을 찬성했던 시민들은 ‘우리가 이겼다’, ‘촛불이 승리했다’고 외치며 함성으로 안국역 주변을 가득 채우고 있다.

촛불집회 주최 측은 오늘 오후 7시 집회를 시작해, 저녁 9시부터 1시간 동안 종로 방향으로 탄핵 축하 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이날 동원한 총 경찰 병력(경력)은 271개 중대 2만1600여명이다. 그중 57개 중대 4600여명을 탄핵 찬반 집회가 근접한 거리에서 열리는 안국역·헌재 주변으로 집중 투입했다.

집회가 과열돼 양측 참가자들이 물리적으로 충돌할 수 있어 경찰 차벽 등을 설치해 양측을 분리하고 있지만 완전히 제압하지는 못하고 있는 상태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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