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킹 버리는 곳’ 의도가 의심스러운 재활용 수거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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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온라인커뮤니티]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최근 SNS와 온라인커뮤티니에 수상쩍은 사진이 퍼지고 있다. ‘스타킹 버리는 곳’이라는 재활용 수거함이다. 일반적인 ‘헌 옷 수거함’과 달리 ‘스타킹’만 특정한 것이 의심스럽다.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스타킹 수거함?’이란 제목과 함께 한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단체나 기관에서 만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전봇대에 초록색 투명 플라스틱 상자를 설치해놓고 ‘스타킹 버리는 곳’이라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안내문에는 “스타킹은 재활용이 되지 않고, 쓰레기봉투에 버려도 땅속에서 썩지 않는다”며 “환경을 위해 구멍 난 스타킹이나 올이 나가서 버리는 스타킹, 덧신은 통에 넣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적혀 있다. 상자를 제작한 이는 “버려주시는 스타킹은 깨끗이 세탁해 머리띠나 머리핀에 장식으로 쓰인다”고 적었다.

하지만 실제로 스타킹 공예 전문가들에 따르면 스타킹은 올이 나가는 등 하자가 있어 판매가 불가능한 제품을 공장에서 가져와 재료로 사용한다. 재활용 스타킹을 세탁을 하고 다시 염색하는 과정이 상당히 어려운 기술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흔한 재활용 폐기 물품 수집 글 같지만 스타킹 마니아의 꼼수가 아닐까 의심한다. 심증은 가지만 이에를 처벌할만한 규정은 없다.

법률 전문가는 현행법상 입던 속옷을 합의하고 사고파는 행위 자체를 처벌할 규정이 없다고 밝힌다. 형법상 피해자와 가해자가 명확히 구분되기 힘들기 때문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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