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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포커스] 제2 영동고속도로 서원주IC 개통, 서울까지 1시간 내 논스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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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기업도시 지식산업용지 강원도 원주 부동산 시장에 햇살이 들고 있다. 지난 2월 28일 막혀 있던 제2 영동고속도로 서원주IC가 뚫리면서다. 서원주IC는 지난해 11월 제2 영동고속도로가 완공됐음에도 불구하고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그동안 원주시와 제2영동고속도로㈜가 운영비 부담을 놓고 서로 이견을 보이며 개통이 미뤄졌기 때문이다. 그러다 최근 두 기관이 타협점을 찾으면서 문을 열 수 있게 됐다. 고속도로 IC와 같은 교통망의 신설은 주변 부동산 시장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불러온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눈길이 원주에 쏠리고 있다. 실제로 부동산 시장에서 ‘교통망 신설’은 부동산의 가치를 높이는 가장 확실한 요소로 꼽힌다.

동서남북 교통망 가교 마련 #전국 부동산시장 핫플레이스 #‘제2의 수도권’으로 떠올라

지난 2월 개통된 제2 영동고속도로 서원주IC(작은 사진)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원주기업도시 지식산업용지 전경. 다양한 세제 혜택이 주어진다.

지난 2월 개통된 제2 영동고속도로 서원주IC(작은 사진)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원주기업도시 지식산업용지 전경. 다양한 세제 혜택이 주어진다.

제2 영동고속도로의 완전 개통은 특히 서울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켰다는 점에서 원주 부동산 시장의 핵폭탄급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로 제2 영동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에서 원주까지 통행 거리는 기존 영동고속도로보다 15㎞ 줄었다. 서울 강남까지의 이동시간 역시 약 30분 단축돼 1시간 이내 도달이 가능해졌다. 이뿐 아니다. 제2 영동고속도로 개통은 원주를 전국구 부동산 시장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2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성남~장호원 국도, 안양~성남 고속도로, 제2 경인고속도로 등을 통해 인천공항까지 논스톱으로 갈 수 있게 돼서다. 또 원주에서 영동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와 만나 강릉·춘천까지 연결되면서 동서남북 교통망을 연결하는 역할까지 담당하게 됐기 때문이다.

서원주IC서 자동차로 2분대

부동산 전문가들은 제2 영동고속도로와 서원주IC 개통으로 원주에 ‘제2의 수도권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2 영동고속도로 개통으로 원주에서 서울까지의 거리가 크게 단축되면서 원주가 강원도라는 지역적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수도권 생활권에 편입됐기 때문이다.

제2 영동고속도로와 서원주IC 개통의 최대 수혜주로는 원주기업도시가 꼽힌다. 원주기업도시에서 서원주IC까지는 차로 2분대 거리에 불과해서다. 원주시 관계자는 “서원주IC의 개통과 함께 혁신·기업도시 조성으로 원주는 인구증가와 관광객 유입, 기업유치 확대 등 지역경제가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원주시 인구는 지난 1월 기준 34만1524명으로 강원도 내 18개 시군 가운데 가장 많다. 도청 소재지인 춘천시보다 5만6586명 가량 많다. 인구증가와 함께 풍부한 인적자원도 갖추고 있다는 점도 청신호다. 원주기업도시 주변에는 상지대학교, 강릉원주대학교, 한라대학교,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등을 통해 이공계열 졸업생만 연간 400여 명 이상 배출되고 있다.

기업유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기업 입주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제2 영동고속도로 서원주IC에서 불과 2분 거리에 있다는 입지적 장점이 작용하면서 기업 유치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제2 영동고속도로는 초월IC, 경기광주JCT, 원주JCT 등을 통해 전국 각 지역으로 이동이 편하다.

제2 영동고속도로와 서원주IC 개통으로 전국 부동산시장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원주기업도시는 원주시 지정면 가곡·신평리 일대 529만㎡의 부지에 조성되고 있는 복합 자족도시다. 사업 면적만 놓고 보면 원주혁신도시(360만㎡)보다 약 1.5배 크다. 1만2715가구의 주택에 3만2000여 명이 들어와 살 예정이다.

용지 분양도 순조롭다. 원주기업도시는 지난 3년 동안 산업용지, 공동주택용지, 상가주택용지 등 대부분 용지분양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지난해 7월 공급된 공동주택용지 1-1블록과 1-2블록 등은 각각 160대 1, 124대 1이라는 치열한 청약 경쟁률을 기록해 화제가 됐다.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 역시 최고 930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이며 완판됐다. 이어 분양된 근린생활용지도 최고 400%대의 높은 낙찰률을 기록했고 주차장용지 역시 약 4300대 1의 경쟁률로 성공리에 마감된 바 있다.

각종 용지·아파트 분양 순항

아파트 분양도 순항 중이다. 원주기업도시 전체 분양 물량인 1만2000여 가구 중 현재 롯데·호반·라온·이지건설 등 7000여 가구가 이미 공급됐다. 향후 반도건설, 이지건설, 롯데건설 등이 5000여 가구를 추가 분양할 예정이다. 이미 분양된 아파트는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입주가 진행된다. 여기에다 상가주택 등까지 이미 공사에 들어가면서 원주기업도시는 서서히 자족도시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이처럼 원주기업도시 공정률이 75%를 넘으면서 지식산업용지 분양에도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원주기업도시 지식산업용지는 복합산업단지로 전체 부지면적 529만㎡ 가운데 약 93만㎡에 달한다. 원주기업도시 지식산업용지는 테마공원·강변테마공간 등 도시와 자연의 조화를 살린 자연경관 계획을 통해 쾌적한 업무 환경을 갖출 예정이다. 녹지율이 다른 산업단지보다 2배 이상 높다. 여기에다 택지지구 안에 위치하기 때문에 원스톱 비즈니스 환경이 구축된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현재 원주기업도시에는 29개 기업이 토지 계약을 체결했으며, 분양률은 약 60%에 달한다. 이미 원주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 누가의료기, 네오플램, 인성메디칼, 은광이엔지, 진양제약, 아시모리코리아, 애플라인드, 비알팜, 리더스푸드 등이 입주해 있고, 은성글로벌 등이 준공을 앞두고 있다.

원주기업도시 지식산업용지는 다양한 세제 혜택도 주어진다. 입주기업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법인세는 최대 100%, 취득·재산세는 최대 85%까지 감면 혜택이 제공된다. 여기에 중소기업인 경우 최대 40%의 입주지원 보조금까지 지원하는 것은 물론, 설비투자지원 보조금도 제공돼 기업들의 부담을 대폭 덜어줄 계획이다. 평균 분양가는 조성원가 대비 저렴한 3.3㎡당 80만원대다.

원주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이번 서원주IC 개통으로 원주기업도시 진입이 용이해지면서 지식산업용지 분양에 대한 관심과 문의가 크게 늘었다”며 “특히 원주기업도시는 우수한 정주여건과 2018년 평창올림픽을 비롯한 지역 개발호재 등으로 미래가 더 기대되는 도시로 발전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기업 등의 관심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태 중앙일보조인스랜드 기자 neodelh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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