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 22년만에 한국 찾는다...U-20 월드컵 조추첨 참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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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축구선수 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의 축구선수 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축구의 레전드 디에고 마라도나(57)와 파블로 아이마르(38)가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본선 조추첨을 위해 한국을 찾는다.

FIFA는 마라도나와 아이마르가 15일 수원 아트리움에서 열리는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의 본선 조추첨에 참여한다고 8일 발표했다. 마라도나와 아이마르는 각각 1979년 일본 대회와 1997년 말레이시아 대회에서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FIFA와 대회 조직위원회는 “FIFA U-20 월드컵 역사상 가장 훌륭한 선수들 중 두 선수가 이번 대회 조추첨에 참가하게 돼 매우 기쁘다. 이번 참여는 2개월 후 대회에 참가하는 미래의 축구 스타들과 팬들에게 큰 영감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마라도나는 “조추첨 참여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게 돼 매우 기대된다. 커리어의 시작을 함께했던 대회의 조추첨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스타 등용문인 FIFA U-20 월드컵이 열리는 한국에서 미래의 마라도나와 아이마르를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이마르는 “이번 행사에 직접 참여하게 돼 대단한 영광으로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던 1997년 대회에 대한 즐거운 기억을 갖고 있다. 당시의 나와 동료들에게 대회는 축구선수로서의 커리어의 첫 발걸음과도 같은 의미였다”며 대회에 대한 애착과 소감을 밝혔다.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인 마라도나는 1979년 FIFA U-20 월드컵(당시 FIFA 월드 유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경험한 뒤,1986 FIFA 월드컵 멕시코에서 우승, 1990 FIFA 월드컵 이탈리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FIFA 레전드(FIFA의 홍보대사에 준하는 역할)에 합류한 마라도나는 1995년 보카 주니어스 시절 이후 22년만에 한국을 찾는다. 또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미드필더 출신인 아이마르는 후안 로만 리켈메, 에스테반 캄비아소, 왈테르 사무엘, 디에고 플라센테 등과 함께 1997년 FIFA U-20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아르헨티나의 황금세대의 주축이었다.

둘은 조추첨뿐 아니라 14일 수원에서 열릴 팬과의 행사에도 참석한다. 이날 행사엔 마라도나와 1986년 월드컵에서 선수로, 2010년 월드컵에서 감독으로 대결했던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를 비롯해 이관우 수원 삼성 12세 이하(U-12) 팀 코치, 대회 개최도시 수원 홍보대사인 배우 류준열도 함께 한다. 15일에 열릴 조추첨엔 참가팀, FIFA, 조직위, 개최도시 관계자들이 참석하고, FIFA.com과 KBS·MBC·SBS에 생중계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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