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허재 감독 '변청운 승부수' 약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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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프로농구 삼성이 올 시즌 첫 3연패 했다. 삼성은 정규리그 5라운드가 시작된 5일 KCC와의 전주 경기에서 연장전 끝에 107-112로 졌다. 22승15패가 된 삼성은 공동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모비스는 울산 홈경기에서 전자랜드를 89-63으로 제압, 오리온스에 89-91로 패한 동부와 공동선두(23승14패)로 올라섰다.

삼성은 KCC와 경기할 때 찰스 민렌드(45득점)와 조성원(10득점)을 경계한다. 특히 경기를 조절할 수도 있고, 골밑과 외곽에서 모두 공격과 수비를 하는 민렌드를 겁낸다. 그러나 이날 삼성을 쓰러뜨린 선수는 따로 있었다. 교체 전문 선수 변청운(12득점)이었다.

4쿼터 종료 23초 전 93-96으로 뒤진 KCC의 허재 감독은 작전 타임을 신청해 동점을 만들기 위한 작전을 지시했다. 그러나 삼성은 15.3초 전 추승균에게 파울을 해 자유투 두 개를 주고 공격권을 넘겨받음으로써 KCC의 작전을 교란했다. KCC도 14초 전 삼성 서장훈에게 파울을 해 마지막 기회를 노렸다. 서장훈은 자유투 두 개를 모두 넣어 98-95를 만들었다. 삼성은 3점슛만 허용하지 않으면 이길 수 있었지만 종료 7초 전 변청운에게 동점 3점슛을 얻어맞았다.

연장전에서도 변청운의 활약은 계속됐다. 105-107로 리드 당한 종료 22초 전, 변청운은 오른쪽 코너에서 깨끗한 3점슛을 꽂아 108-107로 뒤집었다. 결정타였다. KCC는 민렌드가 삼성 강혁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두 개와 가로채기에 이은 슬램덩크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 안준호 감독은 전반 종료 1분19초 전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코트에 뛰어 들어가 항의하다 두 차례 테크니컬 파울을 받고 퇴장당했다.

모비스의 크리스 윌리엄스(21득점.19리바운드.13어시스트)는 자신의 시즌 다섯 번째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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