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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 하나금융 회장에 전화 걸어 “그렇게 머리가 안 돌아가요?”

중앙일보

입력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중앙포토]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중앙포토]

안종범(59ㆍ구속)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인사 압박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6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 결과 최순실(61ㆍ구속)씨는 2015년 11월 박근혜 대통령에게 KEB하나은행 독일법인장이던 이상화씨를 "유럽총괄법인장으로 승진시켜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3억원의 대출을 해주는 등 금전 관련 도움을 준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 얘기를 들은 박 대통령은 안 전 수석에게 관련 지시를 했고, 안 전 수석은 금융위원회 등을 통해 인사 압력을 넣었다는 게 특검팀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씨는 승진하지 못하다가 지난해 2월에서야 본부장(글로벌영업본부) 자리에 올랐다.

이씨의 승진이 거듭 이뤄지지 않을 때, 안 전 수석은 김정태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거친 말도 했다고 한다. 조선일보와 특검 관계자에 따르면 안 전 수석은 김 회장에게 “내 이득을 위해 이상화씨 승진을 얘기했는줄 아느냐”며 “그렇게 머리가 안 돌아가느냐. 당장 승진시키라”고 화를 낸 적도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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