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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최순실이 들어와야 문제가 해결된다’며 2차례에 걸쳐 입국 종용”

중앙일보

입력

최순실씨가 지난해 10월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김상선 기자

최순실씨가 지난해 10월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김상선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삼성이 정유라씨의 독일 승마 연수를 지원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들어와야 문제가 해결된다”며 최순실씨에게 2차례에 걸쳐 입국을 종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의 언니 순득씨를 통해 변호사가 있는 지도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SBS에 따르면 특별검사팀이 지난해 국정농단 사태가 터지자 최순실씨가 박 대통령에게 직접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사건을 덮어달라고 말한 것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화 시점은 관련 보도가 나왔던 지난해 9월 이후다. 최씨는 대통령의 차명 통화를 통해 “삼성에게 말을 빌린 것처럼 입을 맞춰놨으니 사건을 무마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수사 과정에서 밝혀 낸 박근혜 대통령 차명 휴대전화의 발신지가 모두 청와대 관저였다고 밝혔다. 이규철 특검보는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 인근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단과의 오찬에서 “박 대통령 차명폰은 근거가 확실하다. 발신지를 찍어보면 밤이나 낮이나 위치가 모두 청와대 관저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차명 휴대전화 70여대를 개통해 박근혜 대통령 등 청와대 관계자와 최순실씨에게 제공한 혐의 등으로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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