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노트르 담 드 파리' 아시아로 퍼지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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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사진=김태성 기자]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 담 드 파리'의 작사가 뤽 플라몽동(64.사진)이 한국을 찾았다. 그는 프랑스 뮤지컬의 대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뮤지컬의 불모지나 다름 없던 프랑스에서 1977년 그가 작사해 만든 '스타마니아'란 작품은 "미국 브로드웨이나 영국 웨스트엔드에선 찾아 보기 힘든 새로운 뮤지컬"이란 호평을 받았다.

-가사가 철학적이고 상징적인데.

"프랑스에선 팝음악이든 뮤지컬이든 가사에 있어서 시적인 전통이 강하다. 샹송도 선율이나 음악성보단 가사가 아름다워야 인기를 얻는다. 전반적인 프랑스 뮤지컬의 경향은 오페라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배우들과 어떤 식으로 작업하나.

"우린 따로 뮤지컬 배우란 게 없다. 노래 부르는 이들은 가수고, 춤추는 이들은 전문 무용수다. 대부분 뮤지컬로 한두번 외도를 하곤 본래 자기 직업으로 돌아간다. 이 작품 초연 때 콰지모도역을 맡았던 가루라는 배우 역시 이전까지 허름한 재즈바 무대에 오르던 '완전 초보'였다."

-프랑스어의 아름다움을 얘기하는데.

"프랑스어는 영어와 달리 액센트가 없다. '노트르 담 드 파리'가 한국 배우들로 새롭게 무대에 올려진다고 들었다. 한국을 시작으로 아시아 전역으로 퍼지길 기대한다."

글=최민우 기자 <minwoo@joongang.co.kr>
사진=김태성 기자 <t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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