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지휘자 오자와, 올 공연 모두 취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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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일본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小澤正爾.71.빈 슈타츠오퍼 음악감독.사진)가 최근 일본으로 귀국, 도쿄(東京)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지난해 말부터 기관지염과 대상포진으로 인한 안과질환 등으로 건강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27일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에 테아터 안 데어 빈에서 그가 출연하기로 돼 있던 오페라 '이도메네오'의 지휘자는 페터 슈나이더로 교체됐다.

빈 슈타츠오퍼 측은 회복 후에도 상당 기간 요양이 필요하다는 주치의의 소견을 받아들여 4월에 지휘하기로 예정된 야나체크의 '예누파' 등을 포함해 연말까지 지휘 일정을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만주 선양(瀋陽)태생인 오자와는 일본의 도호(桐朋)음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했으나 손가락 부상으로 지휘자로 전향했다. 카라얀.번스타인의 총애를 받은 그는 토론토 심포니,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음악감독을 거쳐 38세 때 보스턴 심포니 음악감독에 취임, 29년 간 봉직했다.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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