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아사히 "김정남 암살 배후는 최순호 정찰총국 19과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김정남(첫째줄 오른쪽)이 유년 시절 아버지 김정일, 이모 성혜랑(둘째줄 왼쪽), 이종사촌인 이한영(둘째줄 오른쪽)과 찍은 사진

김정남(첫째줄 오른쪽)이 유년 시절 아버지 김정일, 이모 성혜랑(둘째줄 왼쪽), 이종사촌인 이한영(둘째줄 오른쪽)과 찍은 사진

김정남 암살 책임자는 북한 정찰총국 최순호 과장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한국 정보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남 암살을 주도한 부서의 책임자가 최순호 정찰총국 19과장"이라며 "과거 김정남의 이종사촌인 이한영을 암살한 공작원 출신"이라고 2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정찰총국 19과는 독극물 등을 이용한 암살공작 전문부서다. 2011년 대북전단 살포를 주도하던 탈북자 출신 자유북한방송 박상학 대표 암살 미수사건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순호·윤동철' 김정남 암살 배후설 #"두 사람은 이한영 암살 공작원들" #

분당 현대아파트 이한영씨 피격현장, 경찰과 수사관들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분당 현대아파트 이한영씨 피격현장, 경찰과 수사관들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이한영 암살범이 김정남 암살에 개입했다는 것은 처음 나온 얘기다.

이한영은 1997년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아파트 자택에서 북한 공작원에 총살당했다. 

당시 암살을 수행한 북한 공작원 2명은 테러기관인 노동당 사회문화부 소속이었다. 

전직 정보당국자 등에 따르면 두 사람은 무사히 월북했다. 

아사히는 “당시 공작원은 최순호와 윤동철로 밝혀졌다”며 “윤동철은 지난해 봄 사회문화부의 후신인 통일전선부 문화교류국 국장에 취임했다”고 전했다. 


윤동철이 통전부 문화교류국장으로 취임한 이후 대남 난수방송이 재개됐다는 견해도 있다.
라디오인 평양방송을 통해 전파되는 난수방송은 남한 내 고정간첩에게 지령을 보내는 방식 중 하나다.
김정남 암살에도 통전부 문화교류국이 지원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직 정보당국자는 “김정남 암살은 살해 기법이나 주범들의 탈출 과정 등을 볼 때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 컨트롤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