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박정희 해외 불법 비자금 26억 달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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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앙포토]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앙포토]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박정희 정권이 조성한 불법 비자금이 26억 달러 이상일 것으로 전문가들이 추정하고 있다”며 “정부가 권력형 해외 부정축재 재산 환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 나와 “미국 하원의 ‘프레이저 보고서’엔 스위스 은행에 있는 박 전 대통령의 비밀계좌를 언급하고 있다”며 “하지만 정부는 박정희 스위스 비자금과 최순실의 불법자금 세탁 실태를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박정희 정권은 해외에서 한국으로 투자금이 들어올 때 10~20%를 커미션으로 가로챘다”며 “그렇게 조성된 비자금은 스위스 등에 있는 비밀계좌를 통해 빠져나갔고, 계좌 관리인은 이후락 당시 중앙정보부장(현 국정원장)이었다”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최순실(61ㆍ구속)씨도 박 전 대통령의 비자금 운영에 관여했다고 언급한 뒤 “정부는 최순실이 박정희 비자금을 세탁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보이는 독일 페이퍼컴퍼니들에 대한 조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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