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투표 반대 7명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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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서울시경은 5일 국민투표거부·임시혁명정부수립·제헌의회소집등을 주장하며 인천·부평지역 근로자들을 상대로 사회주의혁명 의식화교육을시킨 「인천지역노동자해방투쟁위원회」를 적발, 현장지도책 윤영순(26· 여·이대정외졸) 공장지도책 조명수 (22· 인하대전자3 제적)씨등 7명을 국가보안법위반 (이적표현물제작·소지·배포)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인노투」 중앙위원 민호 (가명)·순철(가명) 등 2명과 공장 현장활동가 이정현씨 (23·가명·여) 등 10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둘은 이대·인하대·서울여대등 서울지역 6개대학 졸업 또는 제적생으로 지난 7월하순「인노투」 를 결성, 노학연대 투쟁으로 개헌안에 대한 국민투표반대 투쟁을 전개하고 임시혁명정부 수립·제헌의회 소집을 목적으로 지하신문을 발행·배포하면서 인천· 부평지역 S응향·B무전등 6개공장에 위장 취업해 파업을 선동하거나 이들 업체 근로자들을 상대로 자신들의 주장을 의식화 교육시켜봤다는 것이다.
경찰조사결과 「인노투」 는 중앙위원 「민호」 「순철」 을 정점으로 현장지도책·공장지도책·현장활동가등 3단계로 계급·세포화되어 모두가 가명을 사용하는등 화원들끼리도 상대방의 정확한 신분을 모를 정도로 신분위장이 철저했고 기관지인 「선봉」 을 배포할 때는 상품포장지에 싸 돌리는 방법을 써 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구속된 박덕수씨(23· 성대사회4 제적) 가 85년 민민투기관지인 「백만학」제작과 관련, 국가보안법위반으로 구속됐다가 집행유예로 풀려나온뒤 지난달부터 「백만학도」가 다시 만들어지고 있는 점을 중시, 관련여부를 수사중이다.
◇구속▲윤영순▲조명수▲박덕수▲이은순 (27·서울여대교육심리졸) ▲이석재(23·경배첨의대본과1년제적) ▲송련주 (23·덕성여대영문4 휴학) ▲고경주 (24· 여· 성대역사교육3 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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