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단기 4320년 개천절 경축 3곳서 민속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단기4320년의 개천절을 맞아 전국에서는 개국의 뜻을 기리고 민족통일을 축원하는 각종 축제와 경축공연이 펼쳐진다. 임진각에서는 3일 하오6시 민족통일을 기원하는 대규모 「임진강 기원대제」가 펼쳐지고 속리산 에밀레 박물관에서는 개천절 국중대회가 열린다. 서울놀이마당은 잠실선착장으로 자리를 옮겨 개천절경축 민속마당을 펼친다.
사물연주·재즈음악·무용·탈춤·가곡·가요·판소리·씻김굿·한무(태껸)등이 함께 어우러질 임진강기원대제는 총5부로 구성되어 90분간에 걸쳐서 펼쳐진다.
도입부인 제1부는 4개의 법고가 무대 네 귀퉁이에서 느린 속도로 시작하여 빠르게 바뀌어 울리는 것으로 시작된다.
제2부는 남북분단으로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고 한 품고 세상을 뜬 넋을 위로하는 양.
제3부는 죽은 넋을 정화하는 씻김굿.
평남 전래동요가 낭송되고, 한국무용 아카데미팀은 진도씻김굿중 고풀이를 공연한다.
제4부는 『만남과 통일』의 장. 탈춤 중 『미얄할미와 할아버지』, 『춘향과 이몽룡』 (김성녀·김종엽 출연), 배뱅이굿 중 『혼과 부모의 만남』, 심청전 중『청과 봉사의 만남』 (공옥진출연) 등.
모닥 불빛 아래서 펼쳐질 5부는 신명풀이. 이금미씨의 서도창 『한5백년』, 가수 조영남씨가 선창하는 강강수월래로 출연진과 관중이 하나가 되고 조씨의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로 공연은 끝난다.1천만 이산가족재회추진위 주최.
속리산 에밀레박물관(관장 조자용) 이 여는 개천절 국중대회는 올해로4번째.
국중대회는 개천절에 하늘에 제사지내는 제천의식과 함께 남녀노소가 모여 함께 먹고 마시며 가무를 즐겼던 민족의 축제로 단군 세기나 삼국지위지동이부 등에 그 축제의 기록이 있다.
에밀레박물관 삼신사 수련장택지에서 열리는 올해 국중대회는 3일 정오에 제천굿을 시작으로 하여 삼신사기공굿이 열리고 이어 진도씻김굿·국수타령· 도깨비춤판 등으로 제례와 축제가 펼쳐진다. 진도씻김굿은 무형문화재 제72호 기능보유자인 박병간·채계만씨 등7명이 주도한다.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사람은 한복을 입는다.
서울놀이마당의 개천절 경축공연은 잠실선착장으로 자리를 옮겨서 열린다. 3일 공연은 판소리·경기호미걸이 등이며 4일은 서도노래·배뱅이굿·서해안 풍어굿· 강능농악 등이다.
한편 단군교 본부성전에서는 3일 상오10시 서울놀이마당에서 개천절기념 부제를 봉행하고 이어 개천굿·사물놀이공연을 갖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