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청년, 중소기업 취업하면 2년 1200만원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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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좋은 일자리 창출방안 모색'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사진 중앙포토]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좋은 일자리 창출방안 모색'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사진 중앙포토]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최악의 청년 고용절벽을 해결하기 위해 모든 청년을 대상으로 5년 한시적인 고용보장 계획을 실시하겠다"라며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에게 대기업 임금의 80% 수준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22일 '일자리 공약' 자료를 내며 "대졸 초임에서조차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평균 연봉 격차가 1500만원에 이르는 것은 과도하다"며 "이런 구조를 해결하지 않고는 중소기업의 구인난과 청년들의 구직난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안 전 대표는 "이를 위해 민간부문과의 긴밀한 협력하에 직무에 근거한 공정한 보수체계가 자리 잡도록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의 청년 일자리 공약 핵심은 대기업대비 중소기업의 낮은 임금 수준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안 전 대표는 "일자리의 88%를 중소기업에서 만들고 있다"라며 "그러나 청년들은 저임금 때문에 중소기업을 기피하고 있다. 대·중소기업 간 신입사원 초임 격차를 현재의 60% 수준에서 80% 수준까지 끌어올려 청년들이 중소기업을 선택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의 대기업대비 부족한 임금은 정부 지원으로 충당할 것이라는 게 안 전 대표의 구상이다.

안 전 대표는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정부가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청년들에게 2년간 1200만원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안 전 대표는 "첫해 10만명, 6000억원, 둘째 해부터는 연 20만명 1조2000억원 등 5년간 5조4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상기업은 유망 중소기업, 신성장산업 중소기업, 기술 우수 중소기업 등"이라고 밝혔다.

정부 지원을 위한 재원 확보에 대해서 안 전 대표는 "총 2조3000억원에 달하는 (현행) 청년 일자리 예산을 조정하고, 17조원에 달하는 현 정부의 일자리사업 관련 예산을 조정하면 재원은 확보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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