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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장로임기제· 신임투표제로 하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기독교 진보노선의 교역자들은 자주 사회문제로 번지기 일쑤인 목사들의 품위문제를 제도적으로 예방하고 치리하기위한 방안을 모색, 목사· 장로임기제와 신임투표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장로교 (통합)소속 목사와 남녀전도사로 구성된 예장목회자협의회 (회장 이정학 목사)는 최근 교단총희 (9월24∼29일·서울 영락교회)에 앞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같은 제의를 공식 발표했다.
예장목회자협의회의 목사·장로임기제와 신임투표제 제안은 목사들의 품위유지를 배경으로한 혁신적인 교계풍토 쇄신책으로 주목을 모았고 기독교인들의 호응 공감대가 폭넓게 확산돼가고 있다.
성명은 이밖에도 오랜 숙원과제로 논란이 거듭돼온 여성목사 안수문제도 즉각 실현, 여성의 목사자격취득을 제도적으로 공인할 것을 촉구했다.
목회자협의 제의들은 이번 총회에는 정식 건의되진 않았지만 내년도 교단 정기총회때는 공식 안건으로 헌의, 제도화되도록할 계획이다.
현재 기독교 목사· 장로는 위임목사와 임시목사로 구분돼있으나 절대다수를 차지하고있는 위임목사의 경우 70세 정년까지 「평생직」으로 돼있다. 장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신임투표제는 임기가 끝나 재임을 받고자 할때나 임기중 물의를 빚었을때 시무교회 전세례교인들의 신임을 묻는 투표를 실시하자는 것이다.
이같은 제의는 부산 Y교회, 서울 S·Y교회등에서 근래 목회자품위와 관련한 문제들이 제기된데서부터 충격을 받고 모색된 것 같다.
목회자협의 목사임기제와 신임투표제 제의는 권위주의적인 치리와 부도덕성이 사회의 정의롭지 못한 정치·경제 상황속에서 희석되면서 뿌리깊이 확산된 오늘의 교회현실을 바로잡고 거듭 새로 태어나려는 혁신의 몸부림으로 높이 평가할만하다.

<이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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