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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인신매매조직 적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서울강서경찰서는 1일 국제인신매매조직을 통해 받은 여권과 가짜 비자를 이용, 일본으로 출국하려던 김모(23)·권모(21)양 등 2명을 여권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또 이들을 일본으로 송출시키려던 이 조직총책 김동건씨(41·재일교포)와 국내모집책 김상미씨(35·여·서울길동진흥아파트 9동106호), 김씨의 언니인 여권발급책 상숙씨(38) 등 일당 5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양과 권양은 지난달 28일 상오 11시50분쯤 친지를 통해 알게된 김씨 자매에게 1백만원씩을 주고받은 가짜 비자 도장이 찍힌 여권을 갖고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려다 출입국심사에서 붙들렸다.
경찰은 김양 등으로부터 이들 조직이 국내에서 해외취업을 원하는 20대 여성들에게 『일본에 가면 큰돈을 벌게 해주겠다』고 꾀어 올 들어서만도 10여명으로부터 1백만원씩을 받고 가짜비자로 일본으로 출국시킨 뒤 현지 유흥업소에 팔아 넘겼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총책 김씨의 출국정지를 요청했다.
경찰은 김양이 출국심사과정에서 적발됐는데도 출입국관계직원 중 1명이 『단수여권이니 그냥 보내라』고 제의, 일단 비행기에 탑승까지 했다가 이륙직전 연행됐다는 김양의 진술에 따라 출입국담당직원 3명에게 소환장을 보내 관련여부를 조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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