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나리타 티웨이 여객기 출발 예정시간 16시간 만에 회항…탑승객 글 보니

중앙일보

입력

[사진 티웨이항공 홈페이지]

[사진 티웨이항공 홈페이지]

20일 오전 대구공항에서 일본 나리타공항으로 가려던 티웨이항공 여객기가 기상악화로 회항한 가운데 이에 탑승하고 있었다고 주장하는 네티즌의 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21일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본 여행 가려는 분들은 티웨이는 꼭 피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그는 "48시간 수면을 못 취하고 글을 써 두서가 없을 수 있다"며 "20일 오전 10시 55분 비행기를 예약했으나 8시에 공항에 도착하니 돌풍으로 3시 30분까지 지연된다는 문자를 받았다"고 입을 열었다.

글쓴이는 "천재지변이니 어쩔 수 없는 것은 이해한다"며 "3시 30분에 출발한 후에도 나리타공항에 내리지 못한 채 비행기가 약 1시간 30분 동안 하늘에서 빙빙 돌았고 하네다 공항으로 불시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네다 공항으로 입국한 비행기도 있었고 11시에 나리타로 돌아간 비행기도 있었지만 딱 티웨이 항공의 비행기만 하네다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나리타에도 들어가지 못한 채 결국 새벽 3시쯤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또한 "티웨이가 어떤 해결책도 내놓지 않고 승객들을 총 12시간 동안 비행기에 감금하다시피 했다"며 "이 과정에서 물과 에너지바 1개를 제외한 어떤 것도 제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3~40분 후면 비행기가 뜰 준비가 완료된다는 거짓말만 6번을 넘게 반복했다"며 "참다 지친 승객들이 화를 내자 급기야 안내방송까지 중단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티웨이가 항상 이렇지 않다는 건 알고 있지만 '위급상황을 겪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행동한 결과가 이렇다"고 덧붙였다.

지난 20일 오전 10시 55분께 대구에서 승객 180여명을 태우고 일본 나리타공항으로 가려던 티웨이 여객기가 기상 악화로 오후 3시 30분께 출발했다. 해당 여객기는 이후 오후 7시 30분께 하네다공항에 착륙한 뒤 21일 오전 1시께 나리타공항으로 출발했으나 여전한 강풍 탓에 출발 예정시간 16시간여 만인 오전 3시 25분께 대구공항으로 회항했다. 요금을 환불받은 일부를 제외한 승객 140여명은 오전 8시께 대체 여객기로 대구공항을 떠났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승객에게 사과하고 환불을 원하는 사람에게 환불금·보상금 등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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