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상급 음악가들 잇달아 내한|가을 수놓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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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음악공연이 풍성해지는 가을무대. 9∼10월에 세계 정상급 음악가둘이 잇달아 내한, 음악팬들을 설례게한다.
소련출신의 신예바이얼리니스트 「빅토리아·물로바」, 기타계의 노장 「나르시스·예페즈」 금세기최고의 플루티스트 「장·피에르·랑팔」등.
올 음악계는 세계적인 오키스트러나 오페라단의 내한공연이 없는 반면 이같은 유명한 솔리스트들이 많이 찾아와 내실 있는 음악 무대를 꾸미고있다.
바이얼리니스트 「빅토리아·뮬로바」(28)는 오는 30일 하오 7시30분 호암아트홀에서 독주회를 갖는다. 지난 84년에 이어 두번째 한국 팬들 앞에서는 것.
83년 유럽 연주여행중미국으로 망명해 화제가됐던 「물로바」는 현재 세계 언론과 평론가들로부터 『앞으로 세계 바이얼린계를 휘어감을 큰별』로 평가되고 있다.
강한 슬라브적 바탕에 완벽한 테크닉, 섬세한 감성이 조화되어 빚어내는 선율은 세계를 놀라게했다.
「나르시스·예페즈」(60)는 유명한 「세고비아」가 서거한이후 세계 기타계의 최고 원로 거장으로 손꼽히는 기타리스트.
오는 10월18일 하오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한국팬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자신이 고안해 애용하는 10줄 기타로 연주한다.
4세때부터 기타를 배워 거의 독습으로 마스터했으며 다양하고 힘있는 음색을 자랑한다.
「장·피에르·랑팔」(65)은 명실상부하게 금세기 최고의 플루티스트로 손꼽히는 인물로 「플루트의시인」 「플루트의 마술사」등 많은 별명을 얻고 있다. 10월27일 하오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KBS교향악단과 「하차투리안」의 『바이얼린 협주곡』을 플루트로 협연한다. 81, 83, 85년이후 네번째 한국공연이다.
고전부터 현대까지 폭넓은 레퍼터리를 갖고 있다. 특별히 제작된 순금제 플루트를 50여년동안 애용하고 있다.<이창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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