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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 [통아나] ‘수저계급론’과 ‘갑질 꿈나무’

T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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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저 계급론'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부가 사회의 계급을 결정한다는 자조적인 의미의 신조어입니다. 포털사이트에서 찾아보면 수저 계급의 상세한 기준이 올라와 있는데요. 금수저는 자산 20억원 또는 가구 연 수입 2억원 등을 갖춰야 합니다. 이런 식으로 사람의 계급을 나눈다는 것이 썩 유쾌한 일은 아닙니다.

이러한 현실은 한창 꿈을 펼치고 나아가야 할 시기인 청소년들에게도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능력 없으면 니네 부모를 원망해, 돈도 실력이야”

어떤 사람은 자신이 부당하게 취해온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당당하게 실력이라 여기기도 합니다. 더 괴로웠던 것은 이러한 현실에도 싸우려하지 않고 이미 적응되어버린 저의 모습이었습니다.

적응이 되어버렸다는 것은 동시에 너무나도 이러한 사건들이 빈번하게도 일어났다는 얘기이기도 하겠죠. 사실 학교에서도 이러한 일들은 빈번히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음에도 모르는 척 하고 있는 것들 말이에요. 분명 저 아이의 자리가 아닌데 어느날 보니 그 아이의 자리가 되어있었다거나, 선생님의 편애로 유독 상을 많이 받는다거나. 알게 모르게 혜택들이 주어지는 친구들 말입니다.

이렇게 우리 주변에서 알게 모르게 일어나는 차별들만 보아도 더 이상 금수저, 갑질 논란은 TV 속에서만 일어나는 일들이 아닙니다. 그런 과정으로 '갑질 꿈나무'가 많이 양성되면 우리 사회는 어떻게 될까요. 병이 들 겁니다. 지금처럼.

이러한 차별의 사회를 안겨준 어른 세대가 원망스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젠 어른들만 노력할 문제가 아니라 우리 청소년들의 문제가 됐습니다. 부당하게 차별 받는 것에 대해 조금이라도 맞서기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부당한 현실들이 당연하게 여겨지지 않는 세상, 재력이 차별의 근거가 되지 않는 세상에서 살아가고 싶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하세요.

글·출연=권성은(동화고 3) 통아나운서
영상편집=전민선 프리랜서 기자
진행=박성조 기자 park.sungj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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