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레옹 '와사비-레옹 파트2'

중앙일보

입력

거대한 자금을 둘러싼 이중음모...
그녀의 죽음 뒤에 감춰진 2개의 진실을 찾아라!

파리의 강력계 형사 위베르는 유능하지만 상사도 말릴 수 없는 다혈질 트러블 메이커. 어느날, 은행강도를 잡기 위해 사건을 해결하던 중 경찰서장 아들의 얼굴에 펀치를 날린 이유로 2개월의 정직을 선고 받는다.

이 일로 강제휴가를 명령받게 된 위베르에게 일본에서부터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지난 날, 함께 사랑을 나눠왔던 여인 미코가 사라진지 꼭 19년만에 심장마비로 죽었다는 사실과 함께 그녀가 남긴 유품을 찾아가라는 것... 곧바로 도쿄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위베르는 그 곳에서 미코가 남긴 거액의 유산과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한명의 낯선 소녀 유미를 만난다.

미코의 죽음을 조사하던 위베르는 그녀가 야쿠자와 경찰 정보원을 드나드는 이중 스파이였음을 알고 당황해 하지만, 그보다도 그녀가 남긴 또다른 유산에 충격을 받는다. 그것은 다름 아닌 폭탄보다 무시 무시한 좌충우돌 막무가내 유미가 자신의 딸이라는 사실. 유미에게 자신이 아버지라는 사실을 채 알리기도 전에, 야쿠자가 그들의 뒤를 쫓게 되는데...

제작노트

영상 스타일리스트 뤽 베송을 사로잡은 히로스에 료코!

대형 매그넘을 든 인간병기로 키워지는 <니키타>의 안느 빠릴로, 눈 앞에서 죽어간 어린 동생의 복수를 위해 총을 드는 <레옹>의 12살 어린 소녀 나탈리 포트만, 브루스 윌리스라는 세계적 액션스타와 함께 신비로운 '릴루' 를 연기한 <제5원소>의 밀라 요보비치... 이들은 모두 현란한 영상 스타일리스트 뤽 베송에 의해 전격 발탁, 스크린 스타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 배우들이다. 이번에는 동양에서 뤽 베송을 매료시킨 주인공이 있으니 바로 <비밀>과 <철도원>에서 일본 열도를 '료코 신드롬'에 빠뜨린 히로스에 료코.

둘의 인연은 일본에서 <쟌다르크>가 개봉할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일본을 방문한 세계적 히트 메이커 뤽 베송에게 꽃다발을 건네준 게 바로 히로스에 료코였던 것. 료코는 뤽에게 자신이 배우라고 소개하고, '빙의'를 소재로 한 자신의 영화 <비밀>의 테잎을 건넸다. 호텔에 돌아간 뤽이 3분만 보리라고 마음먹고 테잎을 넣었는데 결국은 히로스에 료코에게 완전히 매료되어 리메이크 판권까지 구입하게 된 것. 이어 뤽 베송은 자신이 직접 각본을 쓰고 준비하던 <레옹파트2>의 장 르노 상대역으로 그녀를 점 찍었다. 평소 <레옹>과 장 르노의 열렬한 팬이기도한데다 세계적 감독인 뤽 베송의 러브 콜에 그녀가 기뻐한 것은 안 봐도 뻔한 일... 생각해 보라. 앳된 청순함과 귀여운 미소의 히로스에 료코가 기뻐서 팔짝 팔짝 뛰는 모습을...

씨네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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