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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던' 고현정 찾았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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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 찾았다.'

고현정(33)의 거처가 드러났다. 지난 해 11월 19일 정용진 신세계부사장과 이혼발표 후, 근 두 달 동안 꼭꼭 숨어 있는 고현정이 서울 동부이촌동 A아파트 ×××동 ×02호에 살고 있는 것으로 본지에 의해 단독 확인됐다.

그동안 '서울 압구정동 한남동 서초동 여의도동 등지에 있다' '경기도 안산 시흥에 있다' 등 여러 설이 나돌았으나 고현정은 현재 서울에 거주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또 새 거주지를 찾는 과정에서 평소 고현정을 친딸처럼 예뻐한 전 시아버지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이 사생활 보호가 철저한 이곳을 추천하는 등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껏 발표된 고현정의 위자료는 15억 원이지만 만약 이 집으로 이사하는 데 전 시댁의 도움이 있었다면 또 다른 위자료의 성격이 있었음이 입증되는 것이다.

한 달여 간의 추적 결과, 고현정은 경기도에 머물다 지난 해 12월 중순 부모 등 가족과 함께 동부이촌동 65평형 아파트에 새 보금자리를 틀었다. 이곳은 부유층이 사는 시가 13억~15억 원대의 아파트로 주민의 사생활 보호를 위한 보안 시스템이 철저하다.

아파트 단지 입구가 곧장 주차장과 연결돼 있으며 대부분의 주민들은 출입구에서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으로 직행한다. 고현정의 모습이 일체 노출되지 않은 점도 바로 이 때문. 단지 내 지상에는 사람의 인기척이 거의 없다. 또 아파트 현관으로 출입하려면 별도의 출입 카드가 필요하며 아파트 앞마다 경비실이 각각 위치해 있다.

본지는 15일 오후 4시께 고현정 집으로 찾아갔다. 2~3차례에 걸쳐 벨을 눌렀으나 내부에 인기척이 있는 듯했음에도 문은 굳게 닫힌 채 열리지 않았다. 집 내부에서 화상으로 방문자를 확인할 수 있어 외부인에게 문을 열어줄 리 없었다. 현관문에는 그 아파트의 다른 집과는 달리 붉은색 특수키가 달려 있었다.

우편함에는 '고현정' 이름으로 온 우편물이 10여 개 넘게 꽂혀 있었다. 국민연금관리공단, 이동통신회사, 화장품 회사에서 온 우편물과 여러 개의 잡지가 우편함 밖으로 튀어나와 있었다. '고현정'이라는 이름 석자가 그가 살고 있음을 재확인시켜 줬다.

경비실의 한 직원은 "고현정 씨를 본 적이 있냐"는 물음에 "가끔 새벽에 어머니와 함께 외출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절에 간다는 소문도 있다. 지하 주차장에서 바로 밖으로 외출하기 때문에 평소 얼굴을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고현정의 한 측근은 "연예계에서는 줄곧 고현정이 연예계에 복귀하는 방향으로 얘기가 나돌고 있지만 고현정은 당분간 컴백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들과 떨어져 있어 모성애로 인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여전히 정신적인 안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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