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대목에 잇단 강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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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충남 금산에서 장날 인삼시장상인들이 맡긴 현금과 수표등을 수송하던 농협직원이 오토바이를 탄 20대 2명의 습격을 받아 l억4천만원을 빼앗기는가 하면 서울에서도 은행에서 현금을 찾아가지고 나오던 음식점 여종업원이 6백80만원을 탈취당하는 등 현금강탈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경찰이 시국치안에 매달리던 지난6월17일에도 충북 청주시에서 괴한3명이 현금을 수송하던 충주동양상호신용금고 승용차를 습격, 현금 6천8백만원을 탈취해 달아났으나 범인이 아직 잡히지 않고 있다.
【대전= 박상하 기자】 22일하오8시30분쯤 충남 금산군 금산읍 중도l리 국제인삼시장옆 속칭 소전다리 앞길에서 20대청년 2명이 오토바이로 돈을 수송하던 금산단위농협소속 직원 길중섭씨 (37)와 김숙경양 (20)을 덮쳐 현금3천5백만원과 수표등 1억4천여만원이 들어있는 돈가방을 빼앗아 자신들의 오토바이를 타고 금산군 제원면 방향으로 달아났다. 직원 길씨에 따르면 금산장날에만 사용하는 인삼시장내 사무실에서 근무를 마치고 자신의 l백25㏄오토바이 뒷좌석에 김양을 태운뒤 본점을 향해 2백여m가량 달렸을때 오토바이를 타고 뒤따라온 20대청년들이 오토바이를 쓰러뜨리며 김양이 들고 있던 돈가방을 낚아채 갔다는 것.
▲22일하오4시30분쯤 서울 방배본동 상업은행앞길에서 30대남자 2명이 은행에서 돈을 찾아 가지고 나오던 박정렬씨(26· 여· 음식점종업원· 서울 방배본동 792의9)의 상의주머니에 든 현금42만원과 10만원권 자기앞수표 4장, 5백96만원이 예금된 통장등을 날치기해 길옆에 대기시켜둔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다.
박씨에 따르면 음식점주인의 심부름으로 은행에서 돈을 찾아 상의우측주머니에 넣고 나오던 중 30대남자 1명이 다가와 자신의 오른손을 꼼짝못하게 붙잡고 주머니의 돈등을 빼내 오토바이를 탄채 기다리고 있던 공범과 함께 달아났다는 것
▲지난6월l7일 상오9시40분쯤 충북 청주시 내덕l동 충북신용협동조합 앞길에서 괴한3명이 정차중인 충주동양상호신용금고 소속 포니승용차 운전기사 김재환씨(32)의 가슴을 흉기로 찌르고 차에서 끌어낸뒤 6천8백여만원의 현금이 실린 승용차를 탈취해 달아났다.
경찰은 범인들이 타고온 승용차를 단서로 수사를 폈으나 도난차량으로만 밝혀냈을 뿐 범인들은 검거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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