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연장이야, 알지?"…고영태, 최순실과 부산 여행 정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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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와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의 통화 녹취록이 추가로 공개됐다.

지난해 3월 고씨가 최순실씨와 부산에 여행 또는 출장을 간 것처럼 보이는 정황이 담긴 통화 녹취록 일부를 매일경제가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씨가 "부산에 내려 가셨냐"고 묻자 고씨는 "바다는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김씨는 "하여튼 푹 쉬고 오세요"라며 "부산 가서 바다 보면 여자…"라고 말하자 고씨는 "저, 그…소장 와 있어. 같이 있어 지금"이라고 말한다.

김씨가 "아하, 죄송합니다. 승일 형님하고 둘만 간 줄 알았어요. 영태형 고생이 많으시네요. 죄송해요"라고 하자 고씨는 "일의 연장이야. 뭔 줄 알지? 그것만 알고 있어 그냥"이라고 말한 후 전화를 끊는다.

김씨가 말한 승일 형님은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정규재TV에서 공개된 녹취록에서 김씨가 최씨를 '소장'이라고 지칭하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같이 와 있다는 인물은 최씨로 예상된다.

또 다른 녹취록에서는 이들이 언론 폭로 과정에서 김종 전 문화체육부 2차관을 타깃으로 삼아 '나쁜 사람'으로 몰고 가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매일경제는 전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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