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중」정상화 특위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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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현대그룹 측이 제시한 정상화 방안을 거부, 교착상태에 빠졌던 현대중공업 노사분규는 18일 구속중인 이형건 현 노조위원장 석방을 위해 정몽준 사장을 위원장으로, 회사·근로자 대표 50명을 위원으로 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키로 해 진전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회사측은 이와 함께 이날하오 「21일부터 정상조업을 재개하니 전 근로자들은 정상출근 할 것」이라는 내용의 공고문을 정문 등에 게시했으며 2천여 명의 근로자가 모여 농성을 계속했다.
한편 경찰은 16일 이후 농성장 주변에 뿌려진 유인물가운데 지금까지 나오지 않던 분규를 부추기는 강한 표현의 용어가 나타남에 따라 외부세력의 개입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특별위원회구성=회사측은 이날 중으로 특별위원회를 구성, 이씨가 추석 (10월7일) 전까지 석방되도록 관계당국에 탄원서를 내기로 하고 나머지 구속자들의 석방을 위해 울산지역 유봉묵 변호사를 고문변호사로 선임했다.
◇회사측설득=17일하오3시20분쯤 정몽준 사장, 이명박 현대건설사장 (현대그룹 노사분규 수습대책위원장)등 회사간부 50여명과 옥치지 노동부울산사무소장 등이 7천여 근로자들에게 회사측의정상화방안과 관련, 설득에 나섰으나 근로자들이 구속자 석방과 현노조인정을 계속 주장,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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