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설 10돌맞은 주부대학|주부들의 평생교육에 큰몫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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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고향집 사립문엔 함박눈이 내렸네…』빨간 저고리에 끛수가 놓인 휜색 치마를 곱게 차려입은 12명의 중년부인들, 주부대학 동문회 중창단의 『고향의 노래』가 울려 퍼지고 이어 회가제창으로 1부가 끝났다. 2부는 손인수교수 (한국교원대학) 의 강연「주부의 평생교육과 사회참여」
지난14일·하오4시 다동 신한은행 본점 강당에서 열렸던 전국주부교실중앙회 (회장 이윤자)가 주최한 주부대학 10주년 기념행사 광경. 주부대학 수료생인 참가자 4백여명이 대부분 한복을 곱게 차려입어 눈길을 모았다.
77년 3월 여성평생교육원으로 개설된 주부대학은 3개월과정의 주부반·규수반으로 나뉘어 운영되었고 78년부터는 주부반이 또하나 증설 되었다. 그동안 3O기에 걸쳐 총4천5백명의 수료생을 배출 했다.
집안에서 살림살이를 하는 여성들이 급변하는 사회변화에 탄력있게 적용할수 있는 지식과 교양,실생활에 필요한 생활기술, 취미를 익히기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것이였다. 그밖에도 주부들에겐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고 한 참가자는 얘기한다.
강의내용은 초창기의 취미와 생활기술 위주에서 최근에는 정치·경제·별률·건강등으로 옮겨져 그동안 여성들의 관심사가 가정 안에서 가정 밖으로 확대되는 변화를 느낄수 있다. 수강연령도 초창기 20∼3O대 위주에서 40∼50대로 바뀌고있다.
그밖에도 대전의 충남지부, 마산의 경남지부, 전남순천지회에서도 주부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주부대학 수료생으로 이루어진 6개월 과정의 연구반도 79년 개선되어 문화·건강·시사등에 관한보다 강화된 내용을 가르치고 있다고 이회장은 밝힌다.
또한 앞으로는 수료생 중심의 사회봉사활동도 필 계획 이라고 한다. 교육을 통해 새롭게 익힌 지식과 기능을 봉사활동을 통해 활용 케하고, 이 사회속의 일원이라는 의식도 갖게하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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